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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협 1번가] 2026년 9월 회원인터뷰(장새결)
관리자(직원전체) │ 2026-09-17 HIT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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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X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우리 동네 사회복지 특집기사 바로보기▼
<우리 동네 사회복지① - 기관 소개 바로가기(클릭)>
<우리 동네 사회복지② - 회원인터뷰 기사 바로가기(클릭)>
- 현재 소속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 주요 역할 저는 현재 지역사회전환시설 ‘라온’에서 야간 이용자 및 시설 관리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라온을 이용하시는 당사자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다음 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저녁 식사 지원부터 일상생활 지원, 시설 안전 점검, 긴급 상황 대응, 야간 상담까지 밤 시간대에 일어나는 전반적인 현장 업무를 총괄합니다.
이와 함께 기관의 소통 창구로서 SNS 운영, 홈페이지 관리, 소식지 발행 등 홍보 사업을 담당하며 우리 기관과 이용자분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분들의 안전한 이동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시설 차량 관리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전환시설에서 사회복지사가 담당하는 역할과 일반적인 사회복지 현장과의 차이점 지역사회전환시설은 퇴원했거나 퇴원 계획이 있는 당사자분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지원이 필요한 당사자분들에게 일시 또는 단기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사회 복귀와 자립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합니다.
‘지역사회전환시설’이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질은 다른 사회복지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이용하는 주체가 정신질환을 겪고 계신 당사자분들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곳에서 사회복지사는 특정 사업이나 행정에만 국한되지 않고, 당사자의 일상 지원부터 안전 관리, 자립 훈련, 시설 운영까지 전반적인 모든 업무를 아우르며 당사자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 현재 소속 기관 및 지역사회전환시설에 대한 소개 '라온'은 순우리말로 ‘즐거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의 특성상 증상의 재발이 잦아 당사자와 가족 모두가 깊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온은 이러한 당사자분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다시 찾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저희 시설은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일상생활 훈련과 당사자의 강점에 기반한 개별 역량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학술적으로는 ‘하프웨이 하우스(Halfway House)’ 이론에 기반하여, 정신의료기관 퇴원 후 지역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당사자나 지역사회 생활 중 증상 악화로 일시적인 보호가 필요한 당사자분들에게 24시간 밀착 보호 및 집중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기 입소시설입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라온은 지역사회와 당사자를 잇는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경험 저는 2025년에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련 과정을 거쳤습니다. 당시 한 당사자분을 면밀히 사정하고 개입하면서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정말 이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작은 불안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수련을 마친 후 지역사회로 복귀하신 그 당사자분께서 어느 날 라온으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제가 자리에 없자 야간 근무 시간에 다시 전화를 걸어 제 이름을 찾으시더군요. 그리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함께 고민하며 계획하고 실천했던 시간들이 지역사회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고, 무엇보다 "나를 '나'로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어 고맙다"고요.
사회복지는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 일이 아니기에, 눈에 보이는 숫자로 증명하기 어려운 결과물들이 힘겹게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지역사회와 당사자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분의 그 전화 한 통은 제가 걸어온 길에 대한 확실한 답이 되어주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감사함의 표현은 제가 사회복지사로서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사회복지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현장에서 일하며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야간 근무라는 환경 그 자체입니다. 체력 소모도 크지만, 밤이라는 시간 특성상 사람의 마음이 더 깊어지고 감성적으로 변하듯 당사자분들 역시 야간에 정서적 어려움이나 위기 상황을 더 자주 호소하시기 때문입니다. 야간에 마주하는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에 더욱 전문적이고 세심하게 개입하고자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련을 결심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큰 벽은 여전히 공고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입니다.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캠페인과 인식 개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편견은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현장 내부로까지 이어져,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정신장애 분야로 선뜻 진입하거나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과 현장의 환경이 점차 개선되어, 더 많은 전문 인력이 부담 없이 진입하고 우리 당사자분들에게 더욱 질 높은 사회복지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청년 사회복지사로서 바라보는 사회복지 현장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청년의 끝자락에 서서 현장을 바라보면, 속도는 느릴지라도 사회복지 현장이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SNS를 활용해 시민들이 친근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유쾌하게 기관을 알리거나, 취약계층을 넘어 일반 시민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들이 확장되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역시 끝없는 배움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절감합니다.
그래서 저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이 길을 깊이 있게 갈고닦아, ‘사회복지사’ 하면 자연스럽게 제 이름이 떠오를 수 있는 유능하고 신뢰받는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앞으로의 여정에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며 저만의 깊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해외연수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참여 소감(인상 깊었던 점) 사실 거창한 포부나 대단한 목표를 가지고 신청했던 것은 아닙니다. 기관에서 "좋은 기회이니 해외연수를 한 번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추천해 주셨고, 저 역시 배움의 기회라 생각해 신청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선발되어 너무나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인생에서 첫 해외 경험이었기에,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도 컸던 그 순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현지에서 방문했던 ‘아리랑요양원’ 등 해외 복지 현장도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무엇보다 제 마음에 가장 크게 남은 것은 함께 고생하고 동행했던 동료 사회복지사분들입니다. 긴 일정 속에서도 언제나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챙겨주시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지칠 틈도 없이 큰 즐거움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차른 캐니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서로를 챙기고 끌어주며 하나의 팀(Team)이 되었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강렬하고 값진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해외연수를 통해 배운 내용 중 현재 업무나 기관에 적용하고 싶은 점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은 다름 아닌 ‘동료십(Fellowship)’이었습니다. 연수라는 특별한 환경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며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했을 때, 어떤 힘들고 고단한 상황도 기분 좋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이러한 동료십은 비단 해외연수라는 특별한 이벤트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적인 현장 업무에서도 서로에 대한 협업과 배려심이 바탕이 된다면, 어떠한 현장의 어려움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 배움은 당사자(클라이언트)를 대하는 저의 태도에도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연수 기간 동안 동료들이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듯, 당사자분들이 저를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든든한 동료'로 느낄 수 있다면 그분들이 마주한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 이를 이루기 위한 핵심은 언제나 강조되듯 '진실한 라포 형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업무과정에서 당사자분들을 더 이해하고 그들의 버티목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동료·청년 사회복지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저희 어머니께서는 한옥의 ‘처마’를 참 좋아하십니다. 처마는 오롯이 집주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길을 오가는 누구나 갑작스러운 비를 잠시 피할 수 있도록 배려가 담긴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그 말씀을 들은 후, 저는 우리가 서 있는 사회복지 현장과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꼭 ‘처마’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마음 한켠을 기꺼이 남을 위해 내어주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바로 사회복지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비바람을 막아줄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삶의 소나기에 지친 이들이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그 그늘과 공간을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존재는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오늘도 현장에서 마음 한켠을 내어주며 타인의 처마가 되어주고 계신 모든 동료, 청년 사회복지사 여러분,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