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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나는 20대 사회복지사입니다(국소연 회원)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 2022-10-21 HIT 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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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드는 과정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국소연 복지, 대한민국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의 행복추구권리”에 의거하여 사회복지사업법에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사회 복지체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회복지학문을 공부했거나, 복지현장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라면 익숙히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정의가 사회복지의 발전방향과 복지종사자의 역할을 명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초년생 당시 지역사회 주민들과 상담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알아가게 되었다. 나름 열심히 경청은 했지만, 사실 모든 것을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참 어려웠다. 아무래도 25살의 나는 상담을 의뢰하는 주민들보다 삶의 경험이 적어 그 생애와 세상의 쓴맛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사람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 ‘행복’과 ‘인간다운 삶’이라는 의미는 더 어렵기 마찬가지다.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니까...
사람마다 자신의 상황, 추구하는 삶과 욕구가 다르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복지에서도 개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더 중시되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선별적인 집단을 범주화하여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를 지원해왔지만, 이는 개개별 충족하는 삶을 충분히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오히려 이제는 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동일한 제품을 찍어내듯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개개별 사람의 삶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그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다음 복지현장의 과제를 찾아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한 사례로 최근 나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이를 동행하기 위한 관광지 프로그램과 식당을 예약하려 했다. 이제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출입을 막는 곳은 없을 것이라 당연히 짐작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 사회는 달랐다. 이렇게나 장애인에게 자유로운 여행과 식사 등 일상생활에 불편과 제한이 있는 줄 몰랐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며 ‘우리 사회는 진정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 고민하게 되었다. 그 삶을 곁에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 당사자라면, 어떤 답답함이 있고, 개선점이 필요한지 체감하게 된다.
불합리한 사회구조나 체계를 느끼게 되면,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회복지사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복지체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자 역할이라 본다.
복지 종사자는 사람과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의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나라면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어떤 개선점이 필요할까, 어떻게 바꿔볼까’ 방법을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내가 살고 싶은, 지향하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