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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협 1번가] 2026년 9월 칼럼(신승주)
관리자(직원전체) │ 2026-09-17 HIT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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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회복지현장에서의 40년을 돌아보며, 함께 나아갈 미래를 그려보다 신승주 경동원 원장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이하는 2026년은 개인적으로 경기도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한 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뜻깊은 해를 맞아 아동복지현장에서 보낸 지난 40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사회복지 선후배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 나갈 꿈과 소망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 여는 글 : 감사와 소망을 담아 올해 사회복지 경력 30년 이상(경기도 5년 이상 경력 포함) 재직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경기도 사회복지종사자 역량강화사업 - 쉼과 채움 연수(30년 이상 재직자)」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쉼과 채움 연수>는 경기도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가 오랜 시간 사회복지현장을 지켜온 장기 재직 사회복지사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고,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뜻깊은 사업입니다. 이 귀한 시간을 통하여 지난 40년을 차분히 돌아보고 사회복지 선후배 및 동료 여러분과 함께 사회복지현장에서 이루어갈 미래를 그려볼 수 있어 깊은 감사와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울러 사회복지인들에게 사회복지현장에서 지나 온 30년 이상의 세월을 뜻깊게 돌아보며 ‘쉼’을 갖고 미래로 나아갈 힘과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쉼과 채움 연수(30년 이상 재직자)>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되고 나아가 확대(추후 사회복지 경력 25년 이상 → 20년 이상 대상으로 선정) 되기를 소망합니다.
● 지난 40년을 돌아보며 * 40년 전 사회복지현장에서의 미약했던 첫걸음 '경기도(京)에 있는 아이들(童)의 동산(園), 京童園'에 1986년 3월 총무(현 사무국장)로 첫 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아동복지현장에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동복지현장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다름 아닌 ‘보람’과 ‘자부심’이었습니다.
* 옛시절 아동돌봄, 삶의 현장 보육사 선생님 1명이 어린 영유아들 10명 가까이 주야로 24시간 돌보아야 했던 시절, 비싼 1회용 기저귀는 사용할 수 없어 천 기저귀를 수백 장씩 만들어 놓고 빨래하여 햇빛 아래 빨랫줄에 널어 하얗게 펄럭이던 장면, 비 오는 날이면 건조기도 없던 시절 수백 장의 기저귀를 실내 곳곳에 널어서 세탁비누 향이 실내에 가득했던 장면과 그 내음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아이들 주식으로 아동 인원당 정부미 00g × 00명 × 00일로 계산된 정부미 양곡을 받으러 양곡창고에 가서 승합차에 실어 오던 시절, 요보호 아이들을 위한 삶의 현장의 한 모습으로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1986년 당시 경동원과 같은 요보호 아동 돌봄 시설(아동생활시설)에서는 한 아동실에 10명이 넘는 어린 아가들을 주야로 24시간 돌보며,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라서 보육사 선생님들은 한 달에 겨우 2,3일 쉬는 날에도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오는 상황이었습니다.
2002년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면서 보육팀 2교대가 되어 1주일에 1일(1개월에 4일 정도) 휴무를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근무형태는 주야 24시간 아이들을 돌보는 상황으로 우리 사회복지인 모두 ‘근로’보다는 ‘사명감’과 ‘봉사’의 마인드로 사회복지 현장을 지켜왔습니다.
▶ 2020년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며 보육팀 3교대가 되었습니다.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일매일 보람과 자부심으로 : 선천성 특이질환으로 중증 장애가 예상된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던 영아가 있었습니다. 병원의 지원으로 3년 가까이 매주 꾸준하게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았고, 보육사 선생님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재활을 위한 돌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전문의의 예상을 깨고 아이가 무언가를 붙잡고 스스로 일어서 걸음마를 떼던 감격스러운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 보육사 선생님과 아동의 관계가 친밀하여 타 시설로 전원 후에도 멘토처럼, 가족처럼 아동과 따뜻한 유대관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만나는 모습, 경계선 아동으로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언어치료도 받는 아이가 담당 선생님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 너무 행복하고, 나도 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고 싶다’고 이야기해 함께 감격했던 순간 등을 떠올립니다.
여러 사정으로 원가족과 분리되어 보호가 필요하고, 가정의 역할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적 가정’의 역할을 따뜻하면서도 전문가답게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채워진 시간들이었습니다.
: 경동원 직원 모두 함께 몸과 마음을 다하여 경동원의 어린 생명들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하며 보람 있는 일인지 해마다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바쁘고 때로는 힘들지만 그 이상의 보람이 있기에 한 달을 하루처럼, 한 해를 한 달처럼 보내며 지난 40년 동안 뿌듯한 보람을 늘 선물처럼 안고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자부합니다.
: 지난 40년의 하루하루가 그저 지나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아동복지(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우리 모두의 노력과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아이들(대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이끌어주며 마음을 다독여주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가 '기쁨과 보람'이라는 귀한 선물을 받아온 시간이었다고 믿습니다.
● 진정한 사회복지 선진국가로 가기 위하여 매일매일을 귀한 선물을 받고 있다고 자부하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사회복지인들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제
: 과거 24시간 아동들(대상자)을 돌보며 급여체계도 없던 시절, 사회복지직은 그저 ‘봉사직’으로만 여겨졌습니다. 이제는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는 ‘근로자’로 사회적 인식이 변화했지만, 여전히 처우개선의 필요성은 매우 큽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인 여러분과 함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하고 소망합니다.
“대한민국 GDP 대비 사회복지 지출 비율이 최근 10%를 넘어섰으나 유럽의 복지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에 이르는 선진국가인 대한민국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아래 사회복지현장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사회복지인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사회복지현장에서 함께 그리는 꿈과 희망, 사회복지 후배 여러분께 사회복지인은 진정한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대상자의 몸과 마음, 물질적인 부분은 물론 앞으로의 필요와 욕구 부분까지 전문적으로 살피며 동행하는 ‘따뜻한 전문가’입니다.
‘늘 곁에 머물며 필요로 할 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누군가에게 크고 따뜻한 힘’이 되어줍시다. 우리 사회복지인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사회복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