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칼럼

[제8호] 당당한 사회복지사, 자랑스러운 회원, 영향력 있는 협회!(박근환 회원)

관리자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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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사회복지사, 자랑스러운 회원, 영향력 있는 협회!


한국청소년다사랑봉사회  박근환



사회복지기관을 포함하여 대부분 기관 입구에는 미션과 비전이 게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핵심전략, 인재상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하면서도

한편 거리가 느껴지는 말이기도 한데, 과연 그것을 진짜 자신의 것으로 살아가는 사회복지사가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 때문이었다.


종합사회복지관과 가족센터에 근무하면서 기관 재위탁과 기관평가의 과정을 통해 기관의 미션,비전 수립 과정을 거치거나 기관 컨설팅을 받을 기회들이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초기에 계획된 모든 과정을 완수하지 못하고 숙제를 위한 숙제처럼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미션과 비전을 완성하였던 기억이었고 구성원들 전체가 추구하고

일상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에 대한 찜찜함(?)이 있었던 차에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비전수립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하였다.


사회복지사협회가 추구하는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및 역량 강화라는 주요 목적을 포함한 미션과 비전, 전략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나 홈페이지에서만 보여지는 것이었고

사무처를 포함한 사회복지사 회원들에게서도 더 이상 회자되고 있지 않았다.

해 아래에 새것이 없다는 말처럼 새롭게 미션과 비전을 수립한다고 해서 이전의 것과 완전히 다른 무엇인가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조직의 사업 추진 전략을 실제로 실천하는 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참여를 통해 이것은 ‘우리가 만든 미션과 비전이다’라는 뿌듯함을 만나고 싶었고,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조직의 정체성과 회원들의 욕구를 반영한 의견들이 모여

구체적이면서도 실행력을 갖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기대를 갖고 수개월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최근 수년간 개인적으로 조직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비영리조직의 존재 목적과 가치에 대한 부분이었다.


영리와 비영리의 차이가 명확하고, 그 명확한 목표에 따라 사업을 수행하고 결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비영리 영역에서

마치 영리 조직처럼 사업과 사람에 대해 평가하고 있지 않은지 살피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효율성과 효과성이라고 하는 것은 투입 대비 산출로 평가되는 영리의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는 이유로 사회복지 실천이 이야기되고 있고

수치화하기 어려운 행복, 꿈, 미래, 가치를 매우 한정적인 자원과 시간 내에 보여주어야만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다. 

어쩌면 이런 연유로 기관마다 스스로 만들어내고 공유된 가치를 기관의 방향성으로 삼는 과정에 대해 생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의 비전수립워크숍은 더더욱 의미가 있어 보였다. 


컨설팅업체와 경사협 사무처의 사전 미팅과 추진일정에 대한 합의가 있은 뒤 사무처 직원들과 외부 사회복지사들의 참여로 비전수립워크숍이 8주간 개최되었다.

워크숍에서 도출될 목표들보다 함께 한 사람들 스스로에게 주어진 질문들이 오히려 더 큰 자극이 되었는데

“사회복지사협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사회복지사협회에 회원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사회복지사협회에 회원에게 주어지는 실제적인 유익은 무엇인가?”

“사회복지사협회 회원은 어떤 즐거움이 있는가?” 등의 질문들은

본질로 돌아가서 꼭 필요한 질문이 되었던 것 같다.


당시 박일규 회장님으로부터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이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가치 있는 대화들을

매우 진지하게 나누면서 뭔가 내가 지금 의미있는 과정 속에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고 동기부여가 되는 단어들의 공유를 통해 공통점들을 찾게 되었다.

사회복지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행복하길 원하고 사회복지사로서 행복하기 위해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게 되었고, 연대의 힘은 “함께”라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짐을 합의하게 된다.


사회복지사로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 사회복지사협회에 회원으로서의 소속감, 복지정책 등에 영향을 미치는 협회에 대한 비전을 만들고 사회복지사가 안전하게 일할 환경 조성과

회원 참여를 확대하는 방법,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협회의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추가 제안되었다.

그렇게 비슷하지만 다른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VISION 2027’은 기초를 갖게 된다. 


이제 남겨진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미션과 비전이 실제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관리자 및 사업담당자가 미션과 비전을 항상 염두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계획하며 아울러 평가의 과정에서도 얼마나 그것을 녹여 넣었는지를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내용이 점점 풍부해지고 있음을 경험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서두에 개인적으로 기존의 미션/비전 수립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미션과 비전의 내재화’의 실현이 비전수립 워크숍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3년에 한 번 사회복지사협회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미션과 비전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향성 제시를 위해 구성원들의 참여와 소통으로

금번에 만들어진 VISION 2027이 실천되어지는 모습을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려고 한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먼저 이런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준 사무처와 담당자에게 감사하며, 가슴 설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행복했고

아울러 워크숍에서 새로운 사회복지 동료를 알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선물이었다.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기원드린다. 




* 칼럼은 저자 개인의 의견이며 협회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